"비 온 뒤에만 브레이크가 끼익?”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운전자들이 모르는 사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비가 온 뒤 주차장에서 출발하거나 신호 앞에서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들리는 ‘끼익’ ‘찍찍’ 하는 금속성 소리입니다.
처음 접하면 “브레이크 패드가 닳았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문제인가?”라는 걱정이 들지만, 대부분은 정상적인 현상에 가깝습니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제동 방식과 브레이크 구조가 비와 만나면 특정 조건에서 이런 소리가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차량은 스스로 정상적인 작동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이브리드는 회생제동 때문에 브레이크 디스크가 쉽게 ‘습기’를 머금는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징 중 하나는 회생제동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제동 로직입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 밟는 구간에서는 패드와 디스크가 마찰하지 않고, 전기모터가 감속을 담당합니다.


이때 브레이크 디스크는 일반 차량보다 물기·습기·미세 녹이 더 쉽게 쌓입니다.
비가 온 뒤나 새벽 시간처럼 습도가 높을 때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 디스크 표면에 얇은 물막이 생김
  • 금속 표면에 미세한 산화(녹)가 형성됨
  • 회생제동이 대부분의 감속을 처리해 디스크 표면 건조가 늦어짐

이 상태에서 브레이크 패드가 처음 디스크를 잡으면, 물기와 산화막이 한 번에 떨어지며 ‘끼익’ 같은 금속성 소리를 냅니다.
이는 브레이크가 마른 뒤 대부분 사라지는 정상적인 특성입니다.


비가 온 날, 저속에서만 유난히 크게 들리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브레이크 소리가 저속에서 더 크게 들리는 이유는 제동력 분배 방식 때문입니다.


저속에서는 회생제동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제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를 잡는 힘이 매우 약하게 적용됩니다.

즉, 강하게 밟으면 금세 디스크의 물기와 녹이 사라져 소리가 줄지만, 약하게 밟으면 소리만 먼저 발생하고, 디스크 청소 효과는 적게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주차장에서 천천히 이동하거나 신호 대기 후 부드럽게 출발할 때 소리가 가장 잘 들립니다.


일반 차량에서는 마찰제동이 주로 사용되어 비가 와도 금방 디스크가 건조되지만, 하이브리드는 회생제동 때문에 오히려 건조될 기회가 적어 소리가 더 쉽게 발생합니다.


소음은 대부분 정상 범위이며, 일정 주행 이후 사라진다

비 오는 날 하이브리드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리는 차량의 오작동이 아니라 구조적 특징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브레이크 디스크 표면의 물기·녹·먼지가 패드와 처음 맞닿는 순간 떨어져 나가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며, 주행하며 여러 번 브레이크가 작동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하이브리드의 회생제동 로직은 연비와 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비 오는 날의 브레이크 소음이 더 쉽게 발생합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고, 차량의 특성에 맞는 운전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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