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SUV 시장에서 주목받는 쉐보레 트래버스, 감가가 만든 ‘숨은 실속형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에서 대형 SUV를 고민할 때 쉐보레 트래버스는 한 번쯤 거론되는 모델이다. 다만 초기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라면 가격 대비 아쉬운 실내 마감이나 유지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였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트래버스는 감가폭이 큰 모델 중 하나로, 출시가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들이 다수 존재하면서 ‘가성비 대형 SUV’로 재조명되고 있다. 부담 없이 넓은 차체와 3열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다.


1. 크기에서 오는 여유, 실용성은 여전히 유효

트래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말 그대로 ‘크기’다. 전장 5.2m에 가까운 체격은 동급 국산 SUV 대비 확연히 크며,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3열 좌석은 성인이 앉아도 비교적 편안한 구조고, 트렁크 공간 역시 넉넉하다.
특히 캠핑, 레저, 다자녀 가정 등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성이다. 주행감각 역시 미국 SUV 특유의 묵직한 안정감이 인상적이며,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가 낮은 편이다.

외관 디자인은 출시 당시부터 호불호보다는 무난함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다. 각지고 웅장한 인상은 수입 SUV 못지않은 존재감을 주며, 실제로 트래버스를 모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외관은 신차 느낌 그대로”라는 평가가 많다.


2. 외형 대비 아쉬운 실내, 그리고 높은 유지비

쉐보레 트래버스

넓은 차체와 존재감 있는 외관에 비해 실내 구성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대시보드 디자인은 실용성 중심으로 설계됐고, 소재나 마감 품질 역시 국산 SUV의 상위 트림과 비교하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내에서 기대하는 고급감이나 디테일이 부족한 점은 분명 트래버스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단순히 연비 외에 부품 가격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쉐보레 특유의 부품 수급 구조로 인해 일부 수입 부품이 사용되며, 외장 부품이나 정비용 소모품의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전조등, 범퍼, 센서류 등의 부품 교체 시 수입 SUV 못지않은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어, 차량 유지에 대한 여유가 있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연비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트래버스는 도심 주행 시 리터당 6~7km 수준의 연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장거리 위주 사용 시에도 복합 연비는 한 자릿수에 머무는 편이다.


3. 감가 반영된 중고가,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

신차 시점에서는 다소 과소평가됐던 트래버스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감가가 빠르게 반영되며 2~3년 내외의 준신차급 매물도 신차 대비 1,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가격대에서는 실내 소재의 고급감이나 연비보다 넉넉한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조건이 된다.

실제 중고차 플랫폼에서도 트래버스는 “가성비 대형 SUV”, “감가 반영된 실속 모델”로 소개되고 있으며, 국산 SUV 중형급 트림과 비슷한 예산으로 더 큰 차체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래버스는 ‘완벽한 차’라기보다는, 전제 조건만 맞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타협 가능한 차’에 가깝다. 연비와 수리비, 실내 고급감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면, 감가를 통해 가치를 재평가받는 중고 SUV로서 트래버스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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