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가장 자주 보게 되는 위험한 행동 중 하나가 깜빡이를 켜지 않는 차입니다.
차선을 바꾸고, 회전하고, 끼어들면서도 방향지시등 없이 움직이는 차량은 주변 운전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만들고,
실제 사고가 났을 때 과실이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많은 운전자들이 “어차피 사고는 뒤에서 박은 차가 더 잘못 아니야?”
혹은 “내가 먼저 들어갔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방향지시등 미점등 하나 때문에 과실이 20~40%까지 추가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할까요? 핵심은 단순합니다.
예측 가능성. 내 차량이 어디로 움직일지 상대가 알 수 없게 만드는 순간, 책임은 커집니다.
■ 1) 차선 변경 중 사고: 미점등은 과실 가중의 대표 원인
차선 변경 사고에서 기본 원칙은 “차선을 바꾸는 차가 선행 책임을 진다”입니다.
여기에 방향지시등까지 켜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 불리해집니다.
다양한 사례에서의 과실 반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방향지시등 미점등 + 급차선 변경 → 앞차 과실 70% 이상
- 미점등 + 서서히 차선 이동 → 30~50% 수준 가중
- 미점등 + 후방 차량이 충분히 예측 불가 → 40% 이상 가중
즉, 깜빡이를 켜지 않고 이동한 순간 “상대방이 피할 수 없었다”는 문제를 만든 것으로 판단돼 과실이 크게 올라갑니다.
■ 2) 교차로 회전 사고: ‘깜빡이 미점등’은 회전 차량 과실을 키운다
좌회전·우회전 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사고 과실은 거의 무조건 회전 차량 쪽이 크게 잡힙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직진 차량은 “예상하지 못한 회전”을 피할 수 없고, 보험사는 회전 차량의 주의 의무 위반으로 판단합니다.
- 좌회전 깜빡이 미점등 → 직진 차와 충돌 → 회전 차량 과실 높음
- 우회전 미점등 → 후방 차량이 감속 판단 못 함 → 우회전 차량 과실
- 진입 차선에서 방향을 바꾸며 미점등 → 진로 위반 + 예측 불가
운전자들은 “나 천천히 돌았는데 왜 내 과실이 이렇게 많지?”라고 말하지만,
깜빡이 미점등이 들어간 순간 이미 불리한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 3) 끼어들기·합류 구간: 미점등은 사실상 ‘예견 불가’ 사고
고속도로·도심 합류 지점에서 깜빡이 없이 끼어들면, 뒤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조차 없습니다.
방향지시등 미점등은 예견 불가능한 진로 변경이기 때문에 과실이 크게 올라갑니다.
특히 합류 구간 사고는 보험사·경찰 모두 진로 변경 차량의 안전확보 의무를 강하게 봅니다.
이때 미점등은 안전 확보 의무를 아예 포기한 것으로 인식되며 과실이 높게 부여됩니다.
■ 결론: 깜빡이는 ‘예측 가능성’의 신호다
방향지시등은 단순한 매너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알리는 안전 신호입니다.
깜빡이를 켜지 않는 순간 주변 차량은 대비할 수 없고, 사고가 나면 ‘예견 가능성 부재’로 판단되어 과실은 크게 올라갑니다.
특히 차선 변경·회전·합류처럼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깜빡이 미점등 하나가 20~40% 이상의 과실 가중으로 이어지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쉬운 안전 습관은 단 하나입니다.
방향만 바꿀 생각이 든다면, 먼저 깜빡이를 켜는 것.
작은 습관 하나로 억울한 사고와 불필요한 과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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